투자·재원조달 방안 담은 ‘2018 재정운용계획’ 착수
분양가, 임대주택 비율, 보증금 등 조정 가능성
마곡·문정 등 택지조성원가 객관성 분석도 추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SH공사가 향후 6년간 경영계획을 담은 중장기 재정운영안을 마련한다. 부채를 줄이고 서울시 주택정책인 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을 수월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여기엔 각 사업별 경영·자금수지 분석과 향후 부채관리계획이 담긴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이달 들어 효율적인 투자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장기 재정운용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내외부 경영환경변화를 반영한 재정 관리안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수익성과 사업성은 SH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각 사업별 수지 기준으로 분석된다. 준공 후 임대사업 운영에 대한 수지 예상치도 포함됐다.
이종수 SH공사 사장 /
분양가, 장기전세 보증금, 택지매각 금액의 적정성, 수입 분배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분석과 함께 금융비용에 대한 이자율을 함께 계산해 사업별, 연도별로 나누는 작업도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수립을 통해 2018년까지 분양가격이나 분양·임대주택 비율은 물론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 등이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국고보조금과 서울시 출자금 요청을 비롯해 각 사업별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같은 세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H공사는 ‘택지조성원가 및 주택건설원가산정’에 대한 용역을 같이 추진한다. 택지조성원가, 주택분양원가, 분양가상한제 등에 대한 기준 및 원가항목별 내역을 검증해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해당 용역 결과도 SH공사 사업수지 및 순익분석에 활용된다.
대상지는 ▲마곡 ▲신내3 ▲천왕2 ▲문정 등 4개 지구(507만6535㎡)와 ▲내곡지구내 3개 단지(2293가구) ▲마곡지구내 9개 단지(6790가구) 등 총 9083가구의 공동주택이다. 현재 책정 중인 조성원가가 나오는대로 이번 용역을 통해 원가를 검증하겠다는게 SH공사의 계획이다.
부채를 줄이기 위한 리스크관리계획 수립도 중점 사항이다. 12조원을 웃도는 현 부채를 2014년까지 7조원대로 낮춘다는 방침으로 향후 투자비 및 재원조달계획을 감안한 투자비 회수기간이 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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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체계에 대한 조직진단 작업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SH공사는 지난해 10월 기존 6본부·3실·1연구소 체계를 6본부·1실로 개편했지만 이번 용역 결과인 중장기 계획안에 맞춰 다시한번 소폭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마련 중인 중장기 계획안은 상반기 안에 완성될 예정”이라며 “수립안이 확정되는대로 올해부터 바로 순차 적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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