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2차 댐 건설 장기계획 확정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앞으로 10년간 총 14개 댐이 신규로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수자원 확보와 홍수 예방을 위해 2021년까지 한강·낙동강·금강·섬진강 수계에 6개 댐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의한 8개 지역 소규모 댐을 추가로 건설하는 내용의 '제2차 댐 건설 장기계획(2012~2021년)'을 최근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2010년 3월 계획 수립을 시작했고, 지난해 말까지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쳤다.
먼저 국토부가 추진하는 댐은 6곳으로 2조5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낙동강 상류 경북 영양 장파천에 영양댐, 동해안 영덕 대서천엔 달산댐, 금강 수계인 충남 청양 지천에 지천댐, 구례 내서천에 장전댐 등 4개의 다목적댐을 지어 연간 1억900만㎥의 수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남한강 상류 오대천과 남강 상류인 경남 함양의 임천에 홍수조절댐을 건설해 2억3700만㎥의 홍수조절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영양댐은 경북 경산시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다. 달산댐의 물도 포항지역의 공업용수로 활용된다. 지천에 들어설 댐은 청양·홍성·예산 등지에, 내서천에 들어설 댐은 인근 여수·광양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오대천의 댐은 남한강의 홍수 예방을 위해, 문정 홍수조절댐은 하류에 위치한 진주 남강댐의 홍수조절 능력을 높이기 위해 건설된다.
이 가운데 사업이 가장 빠른 낙동강 영양댐과 달산댐은 이미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올해 말까지 조사를 마친 뒤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영양댐은 24억원의 예산이 올해 반영됐다. 문정 홍수조절댐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에서 건의한 8개의 소규모 댐을 짓기로 했다. 소규모 댐 건설 후보지는 한강 수계의 경우 내촌천·원주천 등 2곳, 낙동강 수계는 감천·월노천 등 2곳, 금강 수계는 초강천 1곳, 만경강은 전주천·소양천·신흥천 등 3곳이다. 국토부는 이들 8곳에서 연간 4100만㎥의 용수공급과 3200만㎥의 홍수조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시권 국토부 수자원정책관은 "1차 계획에 이은 2차 장기계획으로 이미 지난해 말 확정한 상태로 4대 강 본류와는 거리가 멀어 4대 강 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댐 건설 과정에서 지역주민이나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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