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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선인, 日 특사 접견 첫 시험대 오른 외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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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방화범 중국行' 등 갈등 산적


朴 당선인, 日 특사 접견 첫 시험대 오른 외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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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일본특사 접견을 한다. 통의동 집무실에서 하는 첫번째 대외 업무로 박 당선인은 이번 접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박선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당선인이) 4일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 특사단을 접견한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누카가 간사장과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 등 4명이다.


이번 일본 특사 접견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후 줄곧 경색돼 온 한·일 관계에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후 일본은 항의에 대한 의사표시로 주한 일본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한·일 관계는 경색됐고, 지난해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새롭게 자리에 오르면서 양국간 기류가 더 냉랭해졌다. 아베 총리는 극우 성향을 가진 인물로 '독도(다케시마)의 날'을 중앙정부 행사로 승격시키고, 2차대전 당시의 문제를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고노담화를 수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3일에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와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방화를 저지른 중국인 류창(劉强)씨에 대해 일본의 인도 요청을 거부하고, 중국으로 추방하기로 결정한다는 우리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류씨는 위안부 문제 등에 반대하며 지난 2011년 12월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졌고, 이후 한국으로 건너와 주한 일본 대사관에 또 화염병을 던졌다가 우리 경찰에 체포돼 징역 10월을 선고 받았다. 일본은 범죄인인도조약을 들어 류씨를 일본에 인도하라고 요청했지만 우리 법원이 이를 거부한 셈이다.


일본과의 관계가 여러 각도에서 미묘하게 어긋나 있는 시점에 박 당선인과 일본 특사가 만나기 때문에 이번 만남이 박 당선인의 외교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고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던 분위기로 되돌아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다. 또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강국과의 외교 무대에서도 어떤 접근 방식을 보일지를 테스트하는 시험무대로도 평가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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