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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원짜리 LG UHD TV, 국내 판매 300대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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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세대TV 시장 선도에 총력…삼성, 반격 예고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전자가 지난해 8월말부터 판매한 울트라HD TV가 250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국내서만 300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예약판매를 시작한 OLED TV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84인치 울트라HD TV가 국내에서 월 5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며 누계 판매량이 300여대에 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84인치 울트라HD TV를 조기 출시하면서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성과가 좋다"면서 "기존 풀HD TV와 비교할 때 4배 선명하기 때문에 화질에서 큰 차이를 보여 부유층에서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국내 시장에 울트라HD TV를 선보인 뒤 9월 중국, 10월 미국, 11월 브라질 등 출시대상을 40여개 국가로 확대했다. 글로벌 판매량까지 더하면 첫 차세대TV를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둔 셈이다.

지난 2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OLED TV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첫날부터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등에서 OLED TV에 대한 문의와 예약이 이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을 통해 예약주문이 들어왔다"면서 "수는 많지 않지만 높은 가격대(1100만원)에도 불구하고 VVIP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차세대 TV 시장에서 LG전자의 발빠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TV인 울트라HD TV와 OLED TV를 먼저 선보이며 시장 선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울트라HD TV와 OLED TV 개발을 완료했지만 출시는 미루고 있다. 울트라HD TV의 경우 콘텐츠가 부족하고 OLED TV는 수율이 만족스럽지 않아 아직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차세대 TV가 아닌 스마트 TV 시장 지배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1위를 차지한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스마트 TV로 확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하지만 LG전자가 먼저 차세대 TV 시장에 진입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빠른 시일내 차세대 TV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지난 2일 삼성신년하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LG전자가 OLED TV를 먼저 출시했지만)나중에 지켜보면 (누가 우위인지) 알게 될 것"이라며 반격을 예고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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