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이 괌 취항 100일만에 월간 탑승률 80%를 넘겼다. 여행사를 통한 상품 구매가 저조한 가운데 개별자유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27일 인천- 괌 노선 취항 이후 한 달간 69%에 불과했던 탑승률이 지난해 12월 82%까지 치솟았다고 3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27일 주7회 일정으로 취항한 이후, 같은 해 10월28일부터 주11회로 운항횟수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탑승객수는 10월 8200여명, 11월 1만600여명, 12월 1만5000여명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일부 대형여행사의 제주항공 괌 상품 판매기피가 여전한 가운데 이처럼 탑승객이 늘고 있다"며 "FIT(Foreign Independent Tour 또는 Free Individual Tour, 개별자유여행객)의 증가를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이처럼 괌 노선에서 FIT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괌 현지의 리조트, 렌터카, 수상레포츠시설 등과 제휴를 맺고 제주항공 이용고객에 대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여기에 제주항공 만의 FIT 전용라운지를 지난해 12월24일 개설했다. 현지 안내자가 없는 상황에서 여행 중 맞닥뜨릴 수 있는 갖가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 일반화하기에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제주항공이 신규취항한 이후 괌 노선에서의 여행패턴은 분명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괌 이외의 다른 노선에서도 개별여행자의 편의를 위한 제주항공 만의 특화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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