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취임 후 첫번째 새해를 맞으며 현상(현대상선)인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것을 독려했다. 현대그룹의 대표기업이란 자신감으로 해운업 전반에 드리운 침체의 그림자를 해쳐나갈 것을 주문했다.
유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말을 인용해 "허물을 벗을 수 없는 뱀은 파멸한다"며 "올 한해는 허물을 벗고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져달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뱀을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풀이하면서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대응하는 민첩한 동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현대상선도 뱀처럼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풍요로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계사년을 맞기를 기원했다.
유 사장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먼저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 수익력 극대화"라며 "영업 수익성 개선과 비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테이너와 벌크, 육상과 해상 구분 없이 모두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부문·부서간 협력의 시너지가 수익력 극대화의 주원동력"이라며 "회사 전체의 유익을 우선시하여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신뢰할 시장정보수집과 유연한 의사결정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믿을만한 시장 정보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신속한 컨센서스를 이룰 수 있는 의사결정시스템을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그는 "IT를 적극 활용해 현대상선의 차별화된 무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와 현재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분석자료는 현대상선인의 명철한 지혜와 만나, 합리적인 계획과 전략으로 구성된다. 이어 최적의 시기에 신속한 결정을 통한 실천은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기 마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명감과 애사심을 바탕으로 일에 대한 집중력과 치열함은 현대상선 기업문화의 전통이며 자랑"이라며 "집중력과 치열함으로 무장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유 사장은 "현대상선은 순수한 열정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부심 강한 회사"라며 "현대그룹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적이 된다'라는 말처럼 미래는 여러분의 자신감에 달려있다"며 "경기 침체도 바위처럼 단단한 현상인의 자신감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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