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은 올해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김 회장은 2일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직면하게 될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불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유럽 경제위기 확산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 및 신흥국 경기부진 등 전세계적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경제상황은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에서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성장사를 보면 '풍부한 자원과 좋은 환경이 결코 지속적인 경쟁력과 성장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다'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며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은 부족하고 열악한 조건을 반드시 극복해내고 말겠다는 조직 구성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 어떤 어려운 환경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극복해내고 말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원가절감 및 기술ㆍ상품 개발을 통한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체질세 구축 ▲글로벌화ㆍ전문화ㆍ고부가가치화의 3대 이니셔티브 가속화 ▲자율ㆍ책임경영을 바탕으로 한 생존ㆍ도약 준비 등 세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동부는 위기 때마다 임직원 모두가 합심ㆍ단결해 선제적ㆍ자율적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저력을 가진 기업"이라며 "다 같이 기업가정신과 혁신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장기 저성장시대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미래로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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