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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베테랑도 쉽지 않네” 컴퍼스투자자문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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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중소형 투자자문사의 이탈이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설립 2년이 채 안된 컴퍼스투자자문이 문을 닫는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컴퍼스투자자문은 지난 12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해산을 결정했다. “대외 경영환경의 악화와 지속적인 영업손실에 따라” 해산사유가 발생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 2011년 1월 7일 컴퍼스투자연구소로 설립된 회사는 같은달 24일 29억3000만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금융위원회에 금융투자업을 등록했으며 3월 29일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우경정 대표는 1세대 스타 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대한투자신탁,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한일투자신탁운용 상무, 피닉스자산운용 운용총괄본부장에 이어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아이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거쳤다. 한 때는 1조3000억원이라는 거금을 운용하는 등 이 부문에서는 이름값을 높였으며, 24년간 자산운용업계에 몸담아 온 경험을 살려 투자자문사를 직접 차린 첫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2년이 안 돼 그의 도전은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 설립 직후 터진 증시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설립 직후부터 ▲2011년 3월 31일 현재 8037만원 ▲6월 30일 3628만원 ▲9월 30일 2억1730만원 ▲12월 31일 2넏8546만원 ▲2012년 3월 31일 3억378만원 ▲6월 30일 1억5739만원 ▲9월 30일 3181만원 등 매 분기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투자자문사들이 우후죽순 설립되면서 수수료 인하 경쟁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킨 원인이 됐다.


투자자문업계는 증자와 인력 조정, 사업 다변화를 통해 투자자문사들이 생존을 위한 사투를 지속하고 있으나 2013년 증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지고 있는 데다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도 이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올 상반기까지 다수의 업체들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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