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식품업계가 신(新)시장 선점으로 불황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은 국내 식품 대기업 최초로 '따뜻한 밥엔 라유' 제품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라유는 밥에 뿌려먹거나 비벼먹는 소스의 일종으로 일본에서는 2010년에 1조 30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만큼 대중화 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대상 청정원이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건철 대상 청정원 라유 담당자는 "최근 1인 가구 및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라유 소스가 충분히 어필 될 수 있다는 확신아래 이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유는 밥 뿐 만 아니라 국수, 샐러드, 두부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이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쁘띠첼 스퀴즈 오렌지'를 출시했다. 일반 식품제조 기업 최초로 착즙 방식의 주스 제품이다. 착즙 방식 주스는 농축액을 물에 희서하거나 믹서기로 갈아 만드는 방식의 기존 주스 제품이 아닌 생과일을 그대로 짜서 만드는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디저트 군의 입지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 커피 '카누'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했다. 카누는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인 에스프레소 추출 방법으로 뽑은 커피 그대로 냉동 건조한 커피 파우더에 미서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에너지 음료 '핫식스'를 출시했다. 당시 세계적으로는 14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며 매년 20% 성장하고 있던 에너지 음료 트렌드를 제일 먼저 읽었던 것. 핫식스는 홍삼추출물과 가시오가피 등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원재료를 사용해 차별화 한 것이 특징이다. 핫식스는 2011년 1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외산 제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이 다양해 지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픔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다"며 "각 기업들도 이러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해 새로운 제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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