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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2013-정직]이건희 '투명기업 생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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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클린 KT'로 혁신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착한 사람은 정직한 사람일까?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의 저자 댄 에리얼리는 "착한 사람도 자신이 손해 보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무의식중에 저지르는 거짓말을 꼬집는다.


윤리경영 전문가 낸 드마스는 "정직한 행동은 그리 옳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직하게 행동하면 할수록 부정직한 직원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는 설명이다. 윤리적인 회사의 경우 부정직한 직원들이 위험 요소다. 낸 드마스는 "윤리적인 회사의 경영진과 직원들은 일반 회사 보다 2~3배 이익이 높은데 이는 대단한 경쟁력 우위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저명인사들도 정직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0년 고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 거짓말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는 화두를 던졌다.


당시 삼성그룹은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이 회장이 사퇴하고 그룹의 핵심이던 전략기획실까지 해체하며 정직하지 않았던 시대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던 중이었다. 이 회장은 이 두 마디로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의 삼성을 설계했다. 이후 삼성그룹은 준법경영을 그룹 경영의 핵심으로 삼고 정진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윤리경영을 시작하며 '클린 KT'를 새로운 회사의 목표로 삼았다. 이 회장은 "앞으로는 정직하고 투명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윤리경영과 혁신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말하는 KT의 윤리경영은 '기업경영은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최소한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지지 않게 기업이 올바른 성과를 내고 시장에 신뢰를 줘야 한다는 다짐이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도 평생 정직과 청렴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살았다. 박 명예회장과 15년 지기인 소설가 조정래 선생은 "한국 경제의 바탕을 만든 박태준 명예회장은 퇴직금, 주식, 스톡옵션 한 푼도 안받고 정직하고 청렴하게 평생을 살아온 인물이었다. 그래서 위인전에 넣었고 보수, 진보 진영 중 누구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LG그룹을 일군 구자경 명예회장과 구본무 현 LG그룹 회장 역시 정직을 평생의 으뜸으로 삼아왔다. 구 명예회장은 LG연암학원 총장과 이사진들에게 "정직, 근면, 성실 등 참으로 가치 있는 덕목을 존중하고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쳐 주길 바란다. 언제, 어디서든 무슨 일을 하든지 정도를 걷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설 '토지'의 박경리 선생 역시 후학들에게 '정직한 눈'을 강조했다. 박경리 선생은 "재탕은 예술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과 눈으로 정직하게 사물을 보세요"라고 말하며 거짓말(표절)에 대한 유혹을 경계했다.


유한의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는 "정직, 이것이 영원한 유한의 전통이 되어야 한다"고 정직한 회사 경영을 강조했다.


수년전 화제가 됐던 만화영화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하는 짱구 아빠의 정직에 관한 명언도 네티즌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만화속 대사지만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하루만 행복하려면 이발소에 가라. 일주일만 행복하려면 차를 사라. 한달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해라. 일년을 행복하려면 집을 사라. 평생 행복하고 싶다면 정직하게 살아라."(짱구 아빠)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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