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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아니었어?"…그들만의 '소셜파티' 엿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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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놀고 세상에 기부하자"…끼 넘치는 젊은이들 뭉쳤다

"클럽 아니었어?"…그들만의 '소셜파티' 엿보니 ▲ 지난 28일 밤 청담동 비욘드 갤러리에서 '놀이와 기부'를 접목한 '브릴리언츠 파티(BRILLIANTS Party)'가 열렸다. DJ박스 뒤 벽면에는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해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무브'가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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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클럽 같다고요? 즐겁게 놀면서 좋은 일 하지 말란 법도 없죠."

추위가 다소 수그러들었던 지난 금요일 저녁. 회사 업무를 막 끝낸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조금은 특별한 파티를 위해 청담동으로 몰려들었다. '놀이가 곧 기부가 되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브릴리언츠 파티(BRILLIANTS Party)'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번 파티를 위해 대기업 사원, 디자이너, 화가, 언론인, 학생 등으로 구성된 15명의 브릴리언츠(brilliants) 멤버들이 의기투합했다. 멤버들은 직접 파티 장소를 섭외하고 페이스북 홍보를 하고 밤새 만든 도시락을 비롯해 커피와 맥주를 준비했다.

특히 이날은 가수 구준엽이 파티 디제이로 나서 일렉트로니카, 하우스 등 최신 유행 음악으로 흥을 돋웠다. 벽면에는 참석자들의 춤동작을 이미지화한 '인터랙티브 무브' 영상이 투사돼 역동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흡사 미술관과 클럽을 한데 합한 느낌이다.


이날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았다는 프로게이머 김상진(가명·28)씨는 "친구 소개로 오늘 파티에 오게 됐다"며 "이런 자리가 조금 낯설긴 하지만 여느 클럽과 달리 분위기도 점잖은 편이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왔다는 최다빈(26)씨 역시 "여자동료들끼리 와서인지 더 재밌고 늦게까지 머물다 갈 예정"이라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어진 파티에는 총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발도장을 찍었다. 5만원의 참가비를 내면 직업이나 나이, 결혼 유무와 상관없이 이 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 파티에서 참가자들은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거나 프로필을 교환하면서 또 한 명의 인맥을 늘리게 된다. 한마디로 '소셜(social)' 파티인 셈이다.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이길성(36)씨는 29일 "처음엔 단순한 저녁 모임이었다"며 "그러다 우리들끼리 프라이빗 파티를 열었던 게 아이디어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모여서 즐겁기만 한 게 아니라 뭔가 남한테도 도움이 되자는 차원에서 '재능기부'에 대한 합의도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5월 첫 모임에서 나눈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7월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첫 번째 '프라이빗소셜기부파티'를 열었다.


이씨는 "파티를 통한 기부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운 좋게 후원사도 많았어요.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우리도 즐겁고 남한테도 그 즐거움이 전달되게 한다는 취지가 좋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획자 윤상일(가명·34)씨는 모범생 같은 인상의 증권맨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클럽 음악을 굉장히 좋아해요. 회사 생활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끼들을 이 모임에선 마음껏 공유할 수 있으니 행복하죠"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 모두 본래의 직업이 있기 때문에 자주 모이긴 어렵지만 즐거움을 공유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이 큽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하는 재능기부란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멤버 간은 물론 또 다른 대상들과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화가인 한 멤버는 지난 가을 전시회를 열면서 더 많은 이들이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세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작품을 내놓았다.


또 한 프로그래머는 이 모임의 공식 사이트를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재능을 활용했다. 즉 무엇이든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여러 사람들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다.


수익금의 사용 역시 단순히 금전을 복지단체에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되도록 직접 불우이웃을 찾아가 격려와 위로를 전하며 소통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기획자들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상처 입은 마음을 이 모임에서 치유했다고 입을 모은다. 형과 아우, 친자매처럼 뭉치다 보니 한 마음 한 뜻이 되면서 서로에게 활력이 돼 주었다. 첫모임 때 5명이던 구성원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지인의 소개를 통해 15명으로 늘었다.


이씨는 "세 번째 파티는 언제 하는지 벌써부터 다들 궁금해 한다"며 "계속해서 새로운 형태의 모임을 기획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핵심 자원은 사람과 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함께 즐기면서 더 많은 것을 나누는 모임이 됐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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