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9%의 성과.."더 나은 2013 기대"

시계아이콘02분 2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2012년의 마지막 거래일이다. 이날 큰 변동 없이 장이 마무리된다면 1800대 초반에서 출발한 올해 코스피는 9%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며 마감하게 된다.


경기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약화되고, 여기에 정치 변수까지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투자자들은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냈다. 28일 시장 전문가들은 새해 증시의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보다 긴 시야에서 시장 흐름을 조망해보려는 노력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어차피 시장은 연 단위로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가지지만, 새해를 맞이한 투자자들은 연간 굵직한 대내외 이슈와 호·악재 등을 짚고 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올해 새로운 정권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기존 정책 노선의 변경 우려가 뒤섞이면서 글로벌 증시도 함께 요동쳤다. 결과적으로 회복이 더딘 경제 부문에 적극적인 정책을 투입하려는 의지가 공통적이다. 유로존은 무제한 국채 매입을 결정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모기지 채권에 이어 국채까지 매입 창구를 넓힌 바 있다. 미국의 제조업 및 주택시장 회복이 가시화되는 점이나 중국 신지도부가 내수 진작을 중심으로 경기 부양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반갑다.


여기에 더해 내년에는 각국 내·외부의 정치, 경제적 헤게모니 다툼에도 동시에 관심이요구된다. 연말에 불거진 재정절벽 이슈를 둘러싼 미국의 정치적 마찰이 하나의 사례다. 어려운 경기여건 하에서 글로벌 전체의 수요를 주도적으로 이끌 주체가 누가될 것인지도 아직 미지수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각국이 유·무형의 장벽을 쌓아올리는 모습은 이미 올해 하반기에도 포착되고 있다.

비록 재정절벽 이슈와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강 등으로 지수의 상단이 제한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불확실성의 총량은 감소하고 있다. 불확실성의 감소는 지난 5년간의 증시 등락에도 투영되고 있다. 올해 코스피 고점과 저점의 격차는 불과 300포인트 수준이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아진 변동성이다. 금융위기 도래와 정책 대응, 그리고 이후에 계속되고 있는 테스트 국면이 점차 안정화되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불확실성의 경감이라는 조합은 주식시장에도 우호적이다. 차분한 마음가짐이 필수적이겠으나 2013년 계사년(癸巳年)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기본적인 시선 역시 긍정적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오늘로써 2012년 증시가 마무리된다. 2012년 코스피는 연간 9% 상승하면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2012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회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통화정책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11년 12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에 이어 국채매입프로그램(OMT)까지 시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도 3, 4차 양적완화에 나섰다.


확장적 통화정책의 지속에 힘입어 올해 4분기 들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의 분위기가 이어졌고, 이머징 펀드와 아시아 지역 펀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체적으로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크게 확대됐다. 이로 인해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개선되면서 대부분 증시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2013년 코스피는 1750~22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순환적인 측면에서는 올해보다 회복세가 예상되면서 올해보다는 다소 나은 모습이 기대된다. 2013년에는 다섯 가지의 성장 스타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제조업 부활 수혜주, 동남아 성장 수혜주, 해외 관광객 수 증가에 따른 인바운드 수출주, 스마트 디바이스 혁신에 기반을 둔 IT주, 신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 부양 수혜주 등이 2013년의 성장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내년 1월 코스피는 추세적 상승으로 나아가느냐, 안도랠리 수준의 상승에 그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지난달 16일 이후 주가는 7.5% 상승했다. 코스피가 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5월 이후 4차례의 안도랠리 구간의 평균 상승률은 12%였다. 이번 상승이 안도랠리에 국한된다 하더라도 코스피 기준 3~4%의 추가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1월초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외국인 매수와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가 1월초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12월 외국인 매수를 주도한 것은 미국계 자금이었다. 미국계 자금은 3차 양적완화(QE3, 국채매입)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장을 반영하고 있다. 과거 QE의 경험과 국채매입이 최소한 상반기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계 자금 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1일 발표될 중국 제조업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1월 추세 상승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안도랠리의 한계와 전강후약의 흐름, 새정부 인수위원회 가동, 어닝시즌을 감안하면 1월효과는 지수보다는 종목확산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비민감주의 약진을 기대한다. 새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 실적안정성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정책공약에 근거해 보면 건설, 미디어,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는 IT, 제약, 미디어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