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개 우물 통해 현지인 4000여명 사용 가능…내년 지원 지역도 물색 중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케미칼(부회장 김창근)이 아프리카 지역 식수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행복 우물'의 1차년도 첫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28일 SK케미칼은 지난 5월부터 추진한 케냐 지역 행복우물 3개의 공사를 마치고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본격적 식수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케냐 타나리버 카운티의 '차라' 지역 2곳과 '와추오다' 지역 1곳 등 총 3곳에서 8개월간 진행됐다. 공사에는 현지에서 파견된 수자원전문 국제 개발 비정부기구(NGO) 팀앤팀 소속 전문 건설단과 함께 아프리카 현지인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행복우물 구축에 힘을 보탰다.
올해 개발된 3개의 우물에서 공급되는 물은 연간 7300t에 달하며 이는 4000여명의 현지 인원이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행복 우물 1차 프로젝트 공사 완료에 따라 참와나무마 마을, 셀리 마을, 마노노 초등학교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주민 4000여명이 물 부족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타나리버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4km 이상의 거리를 이동해야 했고, 강물을 별도의 정화 과정 없이 식수로 사용해 수인성질병에 시달리는 고충을 겪어야 했다.
이에 대해 현지 공사를 담당한 NGO 팀앤팀 측 관계자는 "행복우물 1호가 자리잡은 타나리버 카운티의 경우 생활과 농경에 필요한 물을 우기에 내리는 빗물에 의존했기 때문에 가뭄 때는 기본적인 생활 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겪어왔다"며 "행복 우물 완공을 통해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큰 폭으로 개선됨과 동시에 곡물 생산량도 늘어나 풍족한 생활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이번 행복우물 1차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료에 따라 내년도 지원 지역을 물색 중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해외 개발도상국의 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경우 전체 인구 3명 중 1명만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을 정도로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저개발 국가의 국민들이 기본적인 삶의 터전을 구축하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SK케미칼은 '희망메이커'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한 국내외 청소년 지원과 함께 사회적기업인 실버영화관 후원 등을 통해 국내 노년층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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