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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새헌법 통과..정국 안정은 2월 총선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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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집트 새헌법이 이슬람주의자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통과됐다. 새헌법의 통과에도 불구하고 국민투표를 둘러싼 논란의 영향으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2월로 예정된 총선이 이집트 정국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미르 압둘 마아티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지난 15일과 22일 치러진 새헌법이 63.8%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국민투표의 투표율이 3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야당 등은 이번 새헌법 개정과 관련해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의 발표전에 이집트 야당 지도자들은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이슬람형제단이 조직적으로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면서 조사를 요구했다.


야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새헌법은 즉시 발효됐다.

무르시 대통령은 총선이 예정된 2월까지 입법권을 이집트의 상원격인 슈라위원회에 넘겼다. 슈라위원회는 이슬람주의자들이 장악한 상황이다. 이전 헌법은 무르시 대통령에게 슈라위원회에 90여명의 의원을 임명할 권한을 부여했다. 무르시 대통령이 슈라위원회에 야당인사를 일부 임명하려 했지만, 야당이 참여를 거부함에 따라 대부분 이슬람주의자로 채워졌고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세속주의자 몇명이 참여했다.


국민투표 결과와 관련해 이집트의 야당을 이끌고 있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는 "새 헌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며 "이집트로서는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헌법안이 3분의 2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었지만, 무르시 대통령의 예상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2월로 예정된 총선이 이집트 정국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무르시 대통령으로서도 긴축정책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국 안정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집트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48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지만 일부에서는 총선 이후로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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