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롯데면세점이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을 온라인에서 잡기 위해 중국어 인터넷 면세점 사업을 벌인다.
롯데면세점은 28일부터 사이트를 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면세점이 중국어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어 사이트는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빈도가 높은 화장품과 가방 등 5천개의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홈페이지 중앙에 '한국관'을 전면 배치,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설화수,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등 국산 화장품과 정관장, MCM 등을 입점시켰다.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와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어 사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 현지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면세 쇼핑을 하고 한국 여행 후 손쉽게 상품을 인도해 갈 수 있다는 점"이라며 "바쁜 일정 때문에 쇼핑 시간이 부족한 경우 인터넷 면세점이 보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 1년간 중국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쇼핑몰 사용 실태와 소비 성향을 분석하는 등 중국어 사이트 개장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 분석 결과 20~30대 중국인 여성들이 온라인에서 한국 여행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어 인터넷 면세점도 이들 여성을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관계사인 알리페이사와 인터넷 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제결제 시스템 업무협약'을 체결해 안전성에도 만전을 기했다.
중국 현지에 콜센터를 설립, 중국어 고객 만족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어 사이트 개장을 기념해 회원 가입을 하는 중국인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자동차 1대를 지급하고,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중 20명에게는 '아이폰5'를 제공하는 행사를 벌인다.
박우영 롯데면세점 인터넷 팀장은 "한국으로 여행 오는 중국인 여행객이 급증하며 현지에서 인터넷으로 한국 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중국어 사이트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 중국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및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올해 12월 말 기준으로 매출 3조3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조7000억원을 달성했던 지난해에 비해 2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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