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모바일 유틸리티 대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거나 구술 면접에 대비할 때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말하기 연습을 할 순 없을까 고민하다가 만들게 됐죠.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두루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요."
모바일 유틸리티의 김태형 대표(32)는 24일 기자와 만나 "내 주변의 일반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말하기 능력이 중요해진 시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해야 하는 기회가 늘어나는 데 부담을 느낀다면 '셀프 프레젠테이션(이하 셀프피티)' 앱으로 연습해보는 건 어떨까.
셀프피티를 이용하면 실제 프레젠테이션을 하듯 PPT나 PDF 자료를 한장씩 넘기면서 발표연습을 할 수 있다. 해당 페이지별로 녹음된 내 목소리를 듣고 발표 내용과 목소리, 발음 등을 한꺼번에 점검 가능하다. 지난 6일 iOS용으로 출시됐으며 다음달 초 안드로이드용 버전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2주 후에는 폰 사진첩에 내장된 이미지로 발표 자료를 제작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진 말하고 있는 모습까지 녹화하는 기능을 도입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해 얼굴 표정과 제스처까지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실전에서 완벽하게 발표하기 위한 스피치 연습용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프피티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앱 경진대회 '슈퍼앱 코리아'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전에 개발한 교육용 앱에 셀프피티를 연동시켜 스마트 러닝 현장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강의용 서비스인 '스마트 렉처'와 지난 7월 출시한 노트필기 앱 '더 노트 모카'를 각각 학생과 교사용 서비스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그는 현재 서울 소재 대학교를 중심으로 서비스 홍보에 여념이 없다. 기업 내 회의 시간에도 이같은 서비스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판단, 스마트 워킹 영역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
올해 2월 문을 연 모바일 유틸리티는 향후에도 기업명처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기보단 삶의 질을 높이는 유용한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소소한 행복감을 느낀다면 보람이 클 것이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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