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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 연기됐을 뿐" 문재인 끝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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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발전,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바다"
"전 염려 마라. 이미 분에 넘치는 사랑 받았다. 고맙다" 끝내 눈물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21일 18대 대선 패배에 대해 "우리의 꿈과 목표가 연기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이날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선대위 시민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그동안 같은 꿈을 꾸고 함께 노력해서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며 "노력은 함께 하는 거지만 결실을 맺는 것은 후보의 몫인데 제가 부족했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해주신 1천500만명에 가까운 국민께 죄송스럽고 역사 앞에 큰 죄를 지었다"면서도 "그러나 새 정치를 바랐던 1천500만 국민의 꿈이 좌절된 것은 아니다. 5년 뒤에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새 정치의 약속은 계속돼야 한다"며 "현실 정치 속에서 보면 민주당의 힘만으로는 새 정치,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가 민주당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기도 하고 머뭇거리면 이끌고 견인해주기도 해야 한다"며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새 정치를 향해 노력들이 끊임없이 계속돼야 한다. 선거가 끝났다고 다시 흩어지지 않고 새 정치를 만들어내는 힘으로 계속 작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역사는 겪어보면 늘 똑바로 가지는 않는다"면서도 "강물은 굽이굽이 흘러도 '끝내'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의 역사 발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바다라는 걸 염두에 두고 끝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사말을 하면서 울먹거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 그는 "정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저는 너무 염려마라. 받은 사랑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늘 함께 하겠다.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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