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두박질 랩 시장서 우리투자證 상품 '대박'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올해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자문형랩 수익률이 곤두박질한 가운데 '군계일학' 수익률을 터트린 상품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이 이룸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판매한 '자문연계형 이룸+'는 연초 이후 수익률 27.62%(17일 기준)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이 상품은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자문형랩으로 20개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며, 중소형주 비중을 40% 정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대형주 가운데는 삼성전자, 중소형주중에서는 컴투스 등 올해 상승률이 돋보였던 모바일게임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던 게 수익률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우리투자증권 랩운용부 관계자는 "이룸플러스는 자문형랩을 비롯해 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한 모든 상품 가운데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대형 자문사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 아직 수탁고가 3억원에 불과하지만 독보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투자자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쿼드투자자문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자문형랩인 '자문연계형 쿼드+'도 연초 이후 수익률 13.72%로 양호한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쿼드투자자문은 알리안츠운용 밸류인액션팀 헤드를 맡았던 김정우 상무가 CEO로 있는 중소형주 매매에 특화된 자문사로써 올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탁월한 성과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코스닥 약세 시기에는 수익률이 좋지 못했으나, 이후 코스닥 강세장이 도래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바이오·인터넷·홈쇼핑·카지노주에 투자했던 게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이 상품은 현재 수탁고가 270억원 정도다.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성 심화되면서 상승장에 고수익 올릴 수 있는 자문형랩 수익률은 울상이지만, 중소형주에 특화된 일부 자문형랩은 독보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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