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승기 기자]
민주 ‘심장부’ 광주서는 7.76%에 그쳐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이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두자릿수’ 득표율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남에서는 10%를 득표하는 개가를 올렸다.
20일 18대 대통령선거 결과 박근혜 당선인은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는 7.76%를 얻어 두자릿수 득표 획득에 실패했지만 전남에서 10.0%를 득표했다.
이로써 박 당선인은 역대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등 새누리당 대선 후보들이 이루지 못한 한을 전남에서 풀게 된 셈이다.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는 대세론에 힘입어 두자릿수 득표가 예견됐지만 광주 8.6%, 전남 9.2%에 그쳤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역시 15대 대선에서 광주 1.7%, 전남 3.2%, 16대 대선 광주 3.6%, 전남 4.6% 득표에 머물렀다.
박 당선인의 전남지역 두자릿수 득표는 목포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례대표로 영입하는 등 지역균형발전과 대탕평 인사를 내세운 이른바 ‘서진(西進)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일찌감치 호남지역 표밭갈이에 총력을 기울여 왔고, 한광옥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경재 전 의원 등 호남 출신 원로 정치인들과 일부 인사들을 영입한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승기 기자 issue989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