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1월 어음부도율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도업체수는 줄어든 반면, 신설법인수는 증가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1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11월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20%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2011년 6월(0.21%)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7%로 0.05포인트 상승했고 지방은 0.04%를 기록하며 0.05%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증권사 콜어음의 만기전 교환회부 등 특이부도 요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부도율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합한 전국의 부도업체수는 전월에 비해 23개 감소한 93개를 기록했다. 부도업체수는 10월 116개를 기록하며 2011년 12월(128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12개, 제조업 9개, 건설업 2개씩 부도업체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개, 지방이 16개 줄었다.
전국의 신설법인 수는 5987개로 전월보다 348개나 늘었다. 신설법인은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6월까지 6000개를 웃돌다가 7월에는 7127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8월 5828개, 9월 5695개로 뚝 떨어지면서 10월까지 3개월째 감소했다. 10월 신설법인수는 2011년 11월(5432개) 이후 가장 적었다.
부도업체수는 줄고 신설법인수는 늘면서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신설법인/부도법인)은 전월 64.1배에서 11월 84.3배로 증가했다. 법인 1개가 부도날 때마다 새 법인이 84개 정도 생겨난다는 의미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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