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9일 부산 사상구 엄궁동 제7투표소에서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오전 7시1분 부인과 함께 투표소에 도착한 문 후보는 모여있던 시민들과 악수를 나눈 뒤 투표소로 향했다. 문 후보는 모여든 시민들께 "투표하러 많이 오셨네요"라며 인사를 건냈고, 부인 김 씨도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주민들과 손을 맞잡았다.
투표를 마친 문 후보는 "저는 혼심의 힘을 다했다. 이제 진인사(盡人事)했으니 대천명(待天命)해야죠"라고 투표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는 "우리 국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투표다. 국민들의 힘이 정치권력 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투표"라며 "새정치,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남북평화도 투표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투표로 세상을 바꿔달라"고 마지막까지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또 전날 '꿈을 잘 꿨는가'라는 질문에 "푹 잘 잤다. 꿈은 꾼 것 없다"며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대천명 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 정권교체 위해 노력해 주셨다"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오늘(19일)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부산)영도에 어머니 계신데, (어머니)댁에 가서 아침식사하고, 어머니 모시고 투표장에 간다"며 "(이후)서울로 가서 투표 독려 운동 하러 간다"고 설명했다.
투표당일에는 지지를 호소하거나 특정 후보를 반대하는 의사를 표현하는 선거 운동은 불가능하지만 투표 참여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가능하다.
문 후보는 지역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하고, 시민들의 사진촬영·사인 등의 요구에 응하면서 투표소를 빠져나가 엄궁동 롯데캐슬리버 자택으로 되돌아갔다.
전날 문 후보는 엄궁동 자택에서 머물렀다. 당초 양산 자택을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거리와 시간 등의 문제로 투표소가 있는 곳에서 머무른 것이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 위치한 투표소로 문 후보의 어머니를 안내하고, 이후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40분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투표가 권력을 이깁니다'라는 주제로 투표참여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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