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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공약 ‘엇비슷’, 누구 찍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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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조성 지원, 도시철도 2호선 조기착공 등 현안사업들…지방은행 설립은 빠져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남긴 가운데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가 내세운 충청권 공약이 엇비슷해 지역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지원 ▲충남도청 이전부지 개발 지원 ▲충청권 광역철도망 대전구간 전철화 사업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사업 조기 착공 지원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및 연장선 타당성 검토 추진 ▲철도문화메카육성사업 지원 ▲회덕 IC 건설 지원을 대전지역 공약으로 약속했다.

충남·세종은 충남도청 이전소재지 지원, 충청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선) 건설 추진, 공주·부여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동서 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및 지역연계개발, 명품세종시 건설 적극 지원, 충청권 광역철도(논산~대전~세종~청주)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지원 확대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국가지원 확대 ▲원도심 활성화와 도안지구개발사업 지원 ▲충청권 광역 철도망 조기 착공 ▲대전시 교통망 확충과 지구개발사업 지원 ▲대덕 연구개발(R&D)특구 정부출연(연)의 독립성 보장과 연구원 처우개선 등을 대전지역 공약으로 약속했다.

충남의 경우 민간 연구기관 단지 조성 지원등 지역 특성 산업 육성, 백제역사유적 세계 문화유적 지원, 동서남북을 잇는 광역 교통망 확충, 서해안 유류피해지역의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해 적극 지원, 금강하구둑 주변 안정적 용수공급, 수질개선사업 지원, 서해안의 대중국 교류기지화 등 항만인프라 확대, 도청이전 지원 확대 및 내포신도시 조기안착 등 7개 공약이다.


충북에선 ▲세종시, 충북도, 강원도, 경북도 북부 등 충청내륙을 연계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완공 ▲청주공항을 중부권 최대 거점공항 추진 ▲과학벨트특별법을 고쳐 바이오산업중심지로 육성 태생국가산업단지 지정 ▲청주· 청원 통합시에 대한 지원강화 등이다.


두 후보의 지역공약 대부분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오랜 시간 추진 중인 사업이거나 지역현안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내용이다.


게다가 후보의 특징을 살린 공약이 눈에 띄지 않아 반응은 기대만큼 신통치 않다.


특히 대전, 세종, 충남북 지자체와 지역 경제계가 함께 후보들에게 요구해온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지원은 빠졌다.


정부의 금융정책이 부실은행 퇴출 등 대규모 통합쪽으로 흘러가고 있어 지방은행설립은 정부정책과 달리가는 내용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금융위원회의 검토결과 지역여건이 이뤄져있는 만큼 지방은행설립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울 경우 지방은행 설립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지역경제계 불만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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