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윤희상(SK)이 8년 만에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SK 구단은 16일 윤희상과 4500만 원 인상된 1억 3천만 원에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 인상률은 무려 189%. 2009년 김광현(225%)에 이어 SK의 역대 최고 인상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활약은 그만한 보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2004년 SK에 입단한 윤희상은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올 시즌 팀 선발진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28경기에 선발 등판, 10승 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SK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윤희상은 “연말 시상식을 보면서 개근상과 같은 상을 하나 받았으면 싶더라”면서 “구단에서 그 상을 연봉으로 챙겨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SK는 윤희상 포함 41명의 선수와 내년 연봉 재계약을 매듭지었다. 올해 주장을 도맡았던 1루수 박정권은 1천만 원(5.1%) 오른 2억 500만원을 지급받는다. 투수 박정배는 3천만 원(115.4%) 오른 5600만원을 챙기고 포수 정상호는 올해와 같은 1억 3천만 원을 받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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