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표개선에 장 중 낙폭 줄여..외국인 12거래일째 '사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으며 1990선으로 밀렸다. 전날 2000선을 넘어서는 등 최근 상승세 지속으로 지수 부담이 커진 데다 간밤 미국에서 재정절벽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약세 마감했다.
그러나 조정 폭은 제한적이었다.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를 기록, 예상치(50.8)와 이전치(50.5)를 모두 상회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팔자'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 중 '사자' 전환하며 12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73포인트(0.39%) 내린 1995.0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55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1989.42로 하락 출발한 후 장 중 저가를 1985선으로 제한했다. 중국발 호재 등을 등에 업고 1999선까지 오르며 2000선 회복을 시도했으나 마디지수대 저항을 재차 뚫을 만큼의 모멘텀은 되지 못했다.
이날 개인은 118억원, 외국인은 80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839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투신(-1218억원), 연기금, 보험 등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으로는 3563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 1791억원, 비차익 1861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그간 지수 상승을 앞장서 이끌었던 전기전자가 1.13% 조정을 받았고 음식료품(-1.27%), 의약품(-1.51%) 등도 1% 이상 내렸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1.77%), 전기가스업(1.13%), 운수창고(1.45%)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중 반짝 상승세를 보이며 153만6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쓰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 전환해 1.17% 내린 15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43%), 현대모비스(-0.17%), 기아차(-0.65%), LG화학(-0.61%), SK하이닉스(-0.19%), 신한지주(-0.52%), SK이노베이션(-0.57%), SK텔레콤(-0.32%) 등도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0.86%), 삼성생명(0.21%), 한국전력(2.40%)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81종목이 상승세를, 5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10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10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장보다 1.50포인트(0.31%) 올라 491.65를 기록, 3거래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오른 107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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