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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특혜논란 일었던 송도E4호텔 매각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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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및 전체 매각, 민간사업자 제안공모 동시 실시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특혜 논란에 휘말렸던 송도국제도시 E4호텔(옛 대덕호텔) 매각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시장에 팔려고 내놓았지만 수차례 유찰되자 분할 매각 또는 민자유치를 동시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송도 E4호텔(토지 및 미완성 건물) 분할매각공고와 함께 민간사업자 제안 공모공고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짓다만 호텔을 관광호텔(부지 5291㎡, 건물 2만1711㎡), 레지던스호텔(부지 3498㎡, 건물 9792㎡)로 나눠 매각하거나 통째로 파는 방안이다.

민간사업자 제안공모는 관광호텔 또는 전체를 대상으로 무상 운영기간, 소유권, 임대료 등 조건을 제시받겠다는 내용으로 공동사업시행 제안도 가능토록 했다.


도시공사는 호텔 매각을 위해 지난 10일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송도지구 국제업무단지 실시계획 변경승인을 받아 이 땅의 건폐율을 60%에서 65%, 용적률을 500%에서 600%로 높였다.


이처럼 도시공사가 호텔 매각에 목을 매는 것은 ‘애물단지’를 털어버리겠다는 속내와 올해 말까지 호텔을 매각하라는 행정안전부의 경영개선명령이 겹쳤기 때문이다.


경영개선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내년 공사채 발행 제한 등 각종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도시공사가 공고한 호텔 가격(감정평가액)은 관광호텔 301억3900만원, 레지던스(장기숙박)호텔 178억4200만원으로 전체 479억8100만원이다.


공사가 지난 2008년 당시 안상수 시장의 지시로 대덕호텔을 488억원에 매입했기 때문에 감정평가액으로 팔리면 8억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호텔매입을 위해 공사채를 발행한 점 등 기회비용(이자)을 감안하면 손실은 훨씬 늘어난다.


이 호텔 부지는 지난 2007년 대덕건설이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로부터 감정가 210억원의 30% 수준인 65억원에 매입해 착공했다.


이후 대덕건설은 공정률 18% 상태에서 부도위기에 처했고 안 시장 지시로 지난 2008년 도시공사가 사들였다.


이로 인해 특혜 논란이 일면서 감사원 감사, 검찰 내사가 진행됐고 안 전 시장의 지시는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호텔 매입 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했고 매입가 및 계약금 과다 지급 등 30억원가량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천지검은 지난 2월 안 전 시장의 대덕호텔 특혜 제공 부분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하고 내사를 종결했다.


안 전 시장이 비록 법적으로는 책임을 벗어났지만 잘못된 행정으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게 됐다.
김영빈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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