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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3호'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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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3호'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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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12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로켓)은 실용위성이라고 밝힌 `광명성 3호'와 운반로켓 `은하 3호'다. 북한에서 광명성은 김정일국방위원장을 지칭하고 `은하'는 사전적으로는 하늘에 구름띠 모양으로 길게 빛나는 별 무리를 가리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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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성은 북한이 2004년 발행한 조선말사전에 `환하게 빛나는 별'이라는 의미와 함께 `항일무장투쟁시기, 밝게 빛나는 뜻으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높이 우러러 형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1942년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났을 때 빨치산 유격대원들이 민족을 이끌 지도자로 칭송과 기대감으로 `광명성'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다. 이때문에 광명성은 1998년부터 북한에서 인공위성과 관련된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 호칭은 1992년 김일성 주석이 후계자인 김 위원장의 50회 생일을 맞아 `광명성 찬가'라는 송시를 지으면서 많이 알려졌으며 북한은 김 위원장이 사망한 뒤 올해 그의 생일인 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하기도 했다.


북한은 2009년 4월5일에는 두번째 시험위성인 `광명성 2호'를 우주 궤도에 진입시킨다며 장거리 로켓을 쐈다. 당시 운반 로켓의 명칭에 사용한 `은하'는 사전적으로는 하늘에 구름띠 모양으로 길게 빛나는 별 무리를 가리킨다. `은하'는 북한 사회에서 매우 친숙한 단어이기도 하다. 은하무역회사는 북한의 대표적인 의류·섬유 무역회사이고 평양화장품 공장의 상표는 `은하수'이며 `은하'는 밤하늘을 낭만적으로 표현하는 글에 자주 등장한다.


조선중앙통신이 올해 3월29일 중국 샹강신문이 `어느 나라도 북한의 위성발사를 문제삼을 권리가 없다'고 주장한 글을 게재했는데 이 신문에는 "은하는 조선어로 은하수를 의미할뿐 아니라 김정은 최고 영도자께서 조상대대의 맑은 아침의 나라를 무궁번영에로 이끌 하늘이 낸 정치가라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을 띄우는데 `은하'라는 표현을 활용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09년 신설된 은하수관현악단도 김 위원장이 후계자를 위해 만든 악단으로, 김 제1위원장과 관련돼 있다는 관측이 있다.


북한 최고 지도자와 별의 인연은 김일성 주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주석이 청년 시절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할 때 동료들은 그에게 큰 별을 뜻하는 `한별'이라는 이름과 함께 `조선의 별'이라는 찬양가를 지어줬다.


북한은 1998년과 2009년 각각 발사한 `시험위성'이 우주에서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광명성 3호'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두 노래를 전송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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