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김우동 홍보팀장 조문... 경북 등서 표심훑기
文, 충청 집중 공략... 安은 강원도서 지원 사격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대선을 1주일 앞둔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그물망 유세'를 다시 시작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전날에 이어 승부처 집중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지난 2일 교통사고로 인해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 끝내 숨을 거둔 김우동 홍보팀장 조문으로 12일 일정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이날 아침 빈소를 방문해 고인에게 예를 갖추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측근을 통해 고인의 가족들의 생계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조문에 이어 바로 울산으로 날아갔다. 울산에서 시민들과 만나 유세를 펼친 뒤에 한국노총 울산본부 방문해 노동계의 목소리를 듣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경북 경주와 포항, 경산, 대구를 차례로 찾는다. 박 후보의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최대 표밭에서 민심을 재확인하는 일정이다.
이후 박 후보를 차를 충북으로 돌려 충북 옥천과 청주에서 퇴근길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충청지역은 역대 대선에서 항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었던 지역인 만큼 이동시간을 줄여서라도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다. 또 문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이날 오후 유세를 벌이는 것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인 시작된 지난달 27일과 28일 1박2일 일정으로 대전ㆍ충남ㆍ충북 지역을 방문한바 있다.
다만 박 후보는 고인이 된 김 홍보팀장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아 유세차에서 율동과 선거음악을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문 후보는 전날에 이어 전략지역을 집중한다. 전날 수도권 거점도시를 공략한데 이어 이날 충청지역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과 충청지역, PK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판단하고, 막판 화력을 집중해 표심을 결집시킬 예정이다. 이날에는 충북 청주ㆍ공주와 충남 보령ㆍ서산, 경기 평택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국민속으로 국민곁에서'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충청지역 방문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하고, 국민들 속에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전날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시민들과 호프한잔 마시는, 국민에게 다가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강원지역을 돌면서 문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다. 안 후보는 이날에도 강원도 원주와 춘천을 차례로 방문해 유세차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철수 스타일'의 투표를 독려하는 등 문 후보를 지원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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