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달성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공적인 비용 구조조정과 사업 구조조정 결과 2분기(7~9월)에는 시장 기대치 대비 가장 양호한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시현했다"며 "3분기에는 비경상적인 요인 축소로 실적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채권관련 이익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구조조정의 결과 4분기 이후 증시 여건이 개선될 경우 위탁 분야와 주식관련 자산관리 수익도 동반해 증가함에 따라 향후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장기간 거래대금 부진, 주식형 펀드의 지속적인 이탈 등과 같은 위기를 안정형 자산 중심의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의 기회로 삼았다"며 "제반 증시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영업수익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로 도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무리한 인력 구조조정보다는 지점 중심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인력의 재배치 중심의 구조조정을 선택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로열티의 약화와 이에 따른 영업력 약화를 최소화했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실제 지점수는 작년 말 112개에서 올해 9월 79개로 29% 축소했지만 영업인력은 같은 기간 1042명에서 950명으로 9% 줄어, 자연적인 감소 수준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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