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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뒤흔들 시진핑호 중국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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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시진핑의 선택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전 세계를 뒤흔들 시진핑호 중국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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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3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서 마주 오던 고속 열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40여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형 참사에도 불구하고 철도부 관리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거나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대신 사고 발생 38시간 만에 다시 철도를 개통하고 심지어 사고 지역에 큰 구덩이를 파고 황급히 사고차량을 묻었다. 인명을 경시하고 진상을 은폐하려는 후진적 행태가 보여준 사례다. 이는 부패와 성과주의 등 병폐가 가득한 중국 사회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G2'로 불리는 슈퍼 차이나의 새로운 리더 '시진핑' 호가 이끄는 향후 '10년 중국'의 운명은 소위 '중국 속도'로 달리는 고속열차와 같다.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 터져 나올지 알 수 없는 폭발 직전의 휴화산과도 같다. 시진핑은 덩사오핑이 지목하고 길러낸 장쩌민-후진따오와는 달리 공산당 각 계파 간의 권력 안배와 타협에 의해 집권한 5세대 지도자다. 중국 왕조사와 중국 공산당의 권력 장악 과정이 화산폭발처럼 불안하고 가공스런 역사였듯이 시진핑 호의 앞날도 예측불허다.특히 중국은 부패와 형식주의, 공산당 일당 독재에 의한 피로감, 양극화, 민심 이반 등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실례로 미국은 5%의 인구가 전체 재산의 60%를 소유한 반면 중국은 0.4%가 70%에 해당하는 재산을 차지한다(2006년 세계은행 보고서). 또한 500여 특권 가문과 그 가문의 가족, 자손, 친척 그리고 주변인물, 2중3중의 통혼으로 결합한 5000여명의 핵심세력이 지배한다(2006년 미국관리 보고서). 한편에선 한 해 노사분규 60만건, 매년 대학 졸업생 600만명 중 30% 실업(2009년 중국 통계) 등이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개혁ㆍ개방정책으로 일컬어지는 지난 30여년 동안 두자리 수의 경제성장이 만들어낸 산물은 이것만이 아니다. 천안문 사태, 파룬궁 진압, 개혁파 탄압 등 권력 장악과정에서 발생한 피비린내도 중국 저변에 흐르는 뜨거운 '마그마'다.
  
'중화민족 부흥'을 주창하고 있는 시진핑 호는 밖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맞았다. 'G2'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과는 경제, 외교, 군사 상 충돌 및 견제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최근 시진핑은 "중국은 앞으로 세계를 더 이해해야 하며 동시에 세계도 중국을 더 많이 이해해야 한다"며 외교의 보폭 확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즉 시진핑의 중화주의와 충돌할 가능성은 상존해 있는 셈이다. 이처럼 안팎으로 도전에 직면한 중국은 수년 안에 커다란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경고가 넘친다. 이 같은 중국의 현실은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그리고 이는 한국에게도 중요한 변수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대선을 통해 등장하는 한국정권도 중국과의 관계를 새로 짜야 할 형편이다. 시진핑 10년을 예측하고 대비하지 않을 경우 중국의 변화에 휩쓸려 버릴 수도 있다. 대륙의 젊은 황제 시진핑을 바로 알고 분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 양중메이의 '시진핑의 선택'은 시진핑 체제가 겪게 될 어려움을 다양한 각도에서 심층 분석한다.


이 책에선 시진핑의 과거 행적을 분석하고 현재 행보를 점검하며 도출된 정보로 미래 중국을 내다볼 수 있다. 특히 시진핑의 어린 시절과 14세 때부터 경험한 7년 동안의 하방생활, 25년에 걸친 지방관료 생활, 결혼과 가족 얘기도 빠짐없이 기록돼 있다. 더불어 시진핑의 인간관계를 엿볼 수 있는 광범위한 인맥스토리, 권력 장악까지의 막전 막후, 중국식 정치술도 다뤄 흥미를 더한다.


시진핑이 살아온 과정을 따라가 보면 '보수 정치+시장경제+실용외교=시진핑'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이를 통해 그가 펼칠 정책을 예측해볼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중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며 활약중인 중국 정치 전문 연구가로, 다양한 시각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시진핑의 선택//양중메이 지음/홍광훈 옮김/RHK 간/1만5000원




이규성 기자 peac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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