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최근 군산공장의 크루즈 후속모델(J-400) 생산제외로 빚어진 노사갈등을 진화하기 위해 직접 군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생산 및 고용에 영향이 없도록 차선책을 강구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전달하는 데 그쳐, 전면전을 예고한 노조 및 지역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6일 한국GM에 따르면 호샤 사장은 이날 오후 군산시청 면담실을 찾아 문동신 군산시장과 김관영 국회의원, 강태창 시의회 의장, 채정룡 군산대 총장, 이현호 군산상의 회장, 강희관 군산경실련 집행위원장 등과 만남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군산시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군산시 관계자는 크루즈 후속모델 생산제외에 따른 물량 축소 대책을 요구하고 향후 군산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호샤 사장은 한국GM 군산공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노조 집행부와 면담했다.
호샤 사장은 군산시 및 노조측과의 만남에서 "크루즈 후속모델은 한국GM이 생산하는 여러모델 중 한 차종으로, 생산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차선책으로 생산 및 고용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노조와 지역사회의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조치를 한국GM 전체의 운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판단하고 전면전을 예고한 상태라 향후 추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노조는 팀 리 해외사업부문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산업은행에 지분매각 불가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또한 인천시에 협조 요청을 하고, 정치권 이슈화 하는 등 신형 크루즈 생산중단 조치 철회를 위해 전방위 압박을 준비 중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본사의 글로벌 전략이며 군산공장의 기존 모델의 생산과 고용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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