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내 최대 컨벤션 센터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첫 미술전시회인 'CAYAF 2012(Contemporary Art Young Artists Festival, 카야프)'가 개최되고 있다. 경기도 지역 거주 30~40대 현대미술작가들의 전시를 한 눈에 보여주는 장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역공헌활동과 작가지원'을 취지로 마련돼 경제 불황기에 승자독식이 유독 심한 미술계에서 작품 발표의 기회가 부족한 작가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는 의미가 크다. 작품을 내놓은 작가들 중에는 이미 화단의 유명 중견작가로 알려져 있는 작가들도 있지만 그룹에서만 활동하는 작가들도 눈에 띈다.
전승보 카야프 전시감독은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는 일체화된 하나가 아니라, ‘형형색색’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될 수 있다"면서 "모든 색이 하나가 되면 검은색이 될 뿐이며, 모든 색을 거부하면 백색만이 남게 된다. 모든 색들이 더불어 살 때 희망의 ‘무지개’가 뜨게 된다는 것이, ‘형형색색’을 이번 전시의 주제로 삼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강명규, 노해율, 류신정, 성태진, 이원철, 전은숙, 좌혜선, 주도향, 호야 등 총 10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태권브이 시리즈로 알려진 성태진 작가는 최근 싱가포르 아트시즌스 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연 바 있으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만화, 로봇, 팝아트 관련 전시에서 작품들을 소개한 바 있다. 이 행사는 전시 외에도 현대미술특강, 미술관 속 작은음악회 등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킨텍스 관계자는 "고양시를 비롯한 수도권 차세대 작가 및 예술 애호가들 간 소통의 장을, 일반 관람객에게는 동시대 미술과 현대문화에 대해 재발견하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문의 031-810-8076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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