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리나라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1% 성장에 그쳤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보다 0.1%p 낮아진 수치로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2.4% 달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6일 "올 3분기 국내총생산이 전기대비 0.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인 0.3%의 3분의 1 수준으로 지난 2009년 1분기(0.1%)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p 더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해서도 GDP성장률은 1.5% 상승에 그쳤다. 역시 속보치를 0.1%p 밑돌았다. 2009년 3분기 1.0%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 정밀기기, 비금속광물 등이 줄어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태풍 등 기상조건 악화에 따라 재배업 및 해면어업 등이 부진하면서 4.1%나 줄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8% 성장하며 1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은 교육,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감소했으나 도소매 및 음식숙박, 금융보험 등이 증가하면서 0.1%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휴대폰 등 내구재와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등 비내구재의 지출이 늘면서 전기대비 0.7% 증가했다. 수출은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0.6%에서 2.8%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면서 0.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4.8%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기대비 0.5% 증가했다. 총 저축률은 30.1%로 전기대비 1.1%p 축소됐다. 국내 총투자율은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전기대비 1.7%p 하락한 26.0%를 기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