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쌀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쌀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급기야 지난달엔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보유중인 쌀을 시장에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일 통계청이 조사하는 '산지 쌀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쌀 한 가마(80kg) 평균 가격은 17만3477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만5852원과 비교해 4.6%, 최근 5년 평균인 15만1267원 보다는 14.6% 오른 가격이다. 산지 쌀값 사상 최고치인 지난 2004년 8월의 16만8821원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산지 쌀값은 2008년 10월 초 16만5000원을 찍은 후 2010년 9월 하순 12만8000원을 찍을때까지 2년여 동안 내리막을 탔다. 이후 쌀 생산량과 재고량이 줄며 반등하기 시작해 2년이 넘도록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올해 쌀 생산량은 400만6000t으로, 냉해로 대흉작을 기록했던 1980년의 335만t 이후 32년중 최저치를 기록해 쌀값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소비자 가격 또한 한 가마 당 18만5000원을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넘게 올랐다.
이같은 쌀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미를 대량 풀어 쌀 재고량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올해 쌀 생산량마저 내년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쌀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로 농민들이 쌀 출하를 연기하고 있는 것도 쌀값 상승의 요인 중 하나다.
이에 정부는 창고에 쌓아 둔 재고량 일부를 시장에 풀어 가격 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쌀값 추이를 좀 더 지켜본 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방안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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