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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美 재정절벽·지표악화로 혼조세.. 英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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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30일(현지시간) 유럽의 주요 증시는 독일 의회가 그리스 지원안을 승인했음에도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와 지표 악화로 혼조세 마감했다. 대부분의 주요 증시가 하락했고 독일 등 일부만 상승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3.48포인트(0.06%) 밀린 5866.8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1.60포인트(0.33%) 내린 3557.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IBEX35 지수도 0.49%,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0.50%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라 할 Stoxx 유럽 600 지수는 0.2% 밀린 275.78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4.54(0.06%) 오른 7163.5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하원 의원이 그리스 구제 지원안을 승인하면서 유로존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이날 미국에서 예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재정절벽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허리케인 '샌디' 때문이지만 미국의 지난 10월 개인소비가 5개월 만에 줄었고 실질 소비지출은 3년여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10월 실업자수가 11.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시장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로존의 안정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힘겨루기를 했으나, 장 막판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에 힘이 실렸다고 전했다.


◆독일 의회, 그리스 지원안 승인=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 의회는 유로존과 국제기구가 합의한 그리스 지원안을 승인했다.


그리스에 437억 유로의 구제금융 차기분을 제공하기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지원안은 이날 의회에서 찬성 473표, 반대 100표, 기원 11표를 얻어 통과됐다.


앞서 유로존 1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은 마라톤협상 끝에 그리스에 437억 유로의 구제금융 차기분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 국가 채무부담도 2020년까지 400억 유로 이상 감축해주기로 하고 국가 부채 감축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4%로 완화(기존 120%) 해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울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디폴트가 다른 유로존 국가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은 심각할 것"이라며 "전체 유로존이 깨지는 결과를 촉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美 10월 개인소비 '샌디' 탓 0.2%↓= 미국의 10월 개인소비가 하락했다. 5개월 만에 예상 밖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을 휩쓸었던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10월 개인소비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0.0%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첫 감소세다.


전문가들은 샌디 때문에 예상 밖으로 개인소비와 소득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거스 파우처 PNC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중 적어도 며칠간은 많은 사람들이 점포에 가지 못했다"며 "샌디가 없었으면 판매량은 이전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 상승세와 개략적으로 비교했을 때 소비는 적정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美 하원의장, "재정절벽 협상 진척 없어"=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은 지난 29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의 '재정 절벽(fiscal cliff)'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척이 없었다고 밝혔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을 필두로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팀과 의회 지도부가 이날 재정 절벽을 타개하기 위한 첫 실무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베이너는 "지난 2주간 백악관과 의회 하원이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며 "대통령이 균형적인 접근을 지지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연방 정부의 예산 지출 삭감에 대한 심각성이 없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재정절벽은 올해 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마련했던 감세조치가 끝나고 내년부터 재정지출이 자동 삭감되는 데 따른 경제적 충격을 의미한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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