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10년투자 밸런스 펀드, 6개월 수익률 8%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가치투자로 유명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이 6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 '한국투자 10년투자 밸런스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자랑하며 운용 첫 해 합격점을 받았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8.77%(거치식)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4.69%를 4%포인트 상회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수익률이 네번째다. 증시 침체로 어려운 시기 펀드를 출시, 이 부사장의 네임밸류에도 자금 모집에 어려움 겪었으나 최근 수익률 선방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밸류10년투자밸러스펀드는 저평가된 가치주에 장기투자하면서도 일반 주식형 펀드처럼 경기사이클을 반영해 적극적인 매매전략을 펼치는 게 특징. 출시 당시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면서 국내 경제의 업종별 변화를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반영해 '시장조화형' 펀드를 추구하겠다고 밝혀 이 부사장의 변화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펀드가 최근 공개한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로 펀드의 15%를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3.54%), LIG손해보험(2.45%), KB금융(2.23%), 한국전력(2.18%), 하나금융지주(2.08%) 등이 펀드자산총액에서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전자업과 서비스업 비중은 유지하되 유통업 비중은 늘렸다.
앞으로는 성장 둔화에 발맞춰 안정적인 수익과 자산을 확보한 기업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 이채원 부사장은 환경 요인에 의해 특정 업종이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을 이끌어가기보다는 같은 업종 내에서도 주가가 올라갈 기업은 올라가고 내려갈 기업은 내려가는 '각개약진형'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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