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편의점 직접 가보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편의점 세븐일레븐을 통해 자급제폰 '세컨폰'의 판매가 시작됐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아직 휴대폰 판매에 대한 교육도 이뤄지지 않았고 상품 진열대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29일 선불 이동전화 전문업체 프리피아는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와 함께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세컨폰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중구의 편의점 19개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다음달 6일부터 전국 7000여 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29일 오전 명동본점, 명동성당점, 명동채원점 등 명동 지역의 편의점을 방문해보니 아직은 판매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상품 진열대에 세컨폰을 비치한 곳은 없었으며 문의하면 점원이 제품을 가져와 보여줬다. 일부 매장 점원은 "어떻게 판매하는지 아직 잘 모르니 나중에 찾아달라"고 말했다. 판매 가능 매장이지만 "잘 모르겠다"고 답한 곳도 있었다. 편의점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것은 아직 생소한 일이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안내나 교육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아직은 시큰둥하다. 구입이 가능한 한 편의점 매장에서는 "세컨폰에 대해 물어본 고객은 아직까지 없었다"고 밝혔다. 출근길에 편의점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미적지근했다. 편의점에서 만난 직장인 방모씨는 "아직까지는 편의점에서 휴대폰을 산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며 "나중에 필요한 일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컨폰의 가격은 8만4900원이며 상품에 동봉된 SK텔링크 '7모바일'의 유심을 통해 개통하면 1만원 상당의 충전액이 지원된다. 온라인 개통 후 유심을 기기에 삽입해도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기존에 쓰고 있던 유심을 사용할 수도 있다. 프리피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메인폰으로 사용하면서 전화번호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을 주요 고객층"이라며 "작고 휴대가 간편한 휴대폰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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