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것은 '야권단일화의 실패'에 가깝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데일리정치지표 11월 1~4주 응답자 중 876명을 대상으로 지난 27일 휴대전화를 통해 추적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3.3%포인트 표본오차)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 사퇴는 '야권단일화의 실패'라는 응답이 60%를 차지했다. 반면 '야권단일화를 한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5%였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층은 77%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문재인-안철수 지지층은 상반된 평가를 보였다.
문재인 지지자 중에서는 '야권단일화를 한 것'이 55%로 '야권단일화 실패' 32%보다 많았으나 안철수 지지자 중에서는 '야권단일화를 한 것' 30%보다 '실패'라는 의견이 59%로 더 많았다.
이번에 갤럽이 진행한 추적조사는 실제 과거의 응답 자료와 비교할 수 있어, 안 후보 사퇴 전 지지 후보를 응답자의 기억에 의존하는 일반조사와 비교해 전후 지지도 변화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자 구도 기준으로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 가운데 61%는 문 후보 쪽으로 이동했고, 14%는 박 후보 쪽으로 움직였다. 부동층으로 태도를 바꾼 응답자는 24%였다.
또 조사 결과, 안 전 후보의 사퇴후 문 후보에 대한 생각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27%로 '좋아졌다(10%)'는 응답에 비해 17%포인트 많았다. 문 후보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56%였다. 안 전 후보의 사퇴 후 안 전 후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좋아졌다'와 '나빠졌다'가 각각 23%로 같은 수치를 보였고, 변화없다는 응답은 46%로 집계됐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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