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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비금도에 ‘천일염 박물관’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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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남 ]


염전 발전사 ‘한눈에’…염전문서 등 국가기록물로 보전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명품 신안천일염 박물관이 들어선다.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비금도에 천일염 박물관을 지어 신안 천일염전의 형성 과정에 관한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자료를 정비해 영구 보존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앞서 군은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에 학술조사를 의뢰했다.


비금도의 천일염에 대한 연구조사는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 오던 광복 이후 비금도 천일염전의 개발과정에 대한 내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각종 문헌기록과 관련자 구술 자료를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해 이뤄졌다.


군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천일염의 역사를 재정립할 방침이다.


또 군에 소장된 방대한 양의 천일염전 관계문서가 천일염 산업의 발달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국가기록물로 지정해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최성환 목포대 교수는 “비금도는 소금의 생산지로서 다양한 인문환경을 지니고 있어 전통적 방식인 화렴이 일제시대까지 성행했던 지역으로 광복 이후 천일염전이 개발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면서 “그 시대 평안남도 일대의 염전에 일하러 간 사람들이 귀향해 천일염전 조성과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비금도에 광복 이후 민간차원에서 최초 천일염전(1호점, 1947)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어 “그 이후 비금도에 다양한 ‘천일염전개발조합’이 형성돼 천일염전이 확산됐으며 이에 정부에서 ‘제염기술원양성소’를 설치하고 한국전쟁 이후 정부에서 난민을 구호하고, 부족한 소금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 비금도를 호남지역 천일염전 개발의 거점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태양과 바람이 준 최고의 선물로 청정 갯벌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돼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천연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음식의 맛을 좋게 해주고 우리 몸의 건강에도 좋은 국민의 소금 신안천일염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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