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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왔다..박근혜·문재인 '총동원 지원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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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왔다..박근혜·문재인 '총동원 지원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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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두 후보의 캠프가 총동원 체제로 가동되고 있다.

특히 문 후보 측의 경우 당내 대선경선 이후 '방관모드'를 유지해왔거나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이 대표적이다. 그는 27일 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하방(下放)'을 선언한 이해찬 전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각각 충남과 전남에서 지역 선거운동에 나섰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조경태 의원과 공민배 전 경남도지사 후보도 문 후보의 부산과 창원 유세 지원에 나섰고 정세균 상임고문도 호남과 서울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문 후보를 적극 도왔다.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에겐 누구보다 손 고문의 컴백이 반갑다. 손 고문은 이날 문 후보 등 당내 인사들이 총집결하는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집중유세를 시작으로 선거지원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손 고문은 지난 9월 22일과 지난달 23일 문 후보를 만났지만 이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경선 과정의 앙금이 해소되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았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교착 국면 등 고비 때마다 문 후보 측은 손 고문의 도움을 절실히 기다려왔다.


문 후보 측은 손 고문을 포함, 경선 후보로 뛰었던 김두관 전 지사, 정세균 상임고문, 선대위원장급과 상임고문단 등 지도급 인사들을 '소통유세단'에 배치할 예정이다.


2007년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도 소통유세단에서 활동한다. 손 후보는 주로 수도권과 호남, 김 전 지사는 부산ㆍ경남, 정동영 정세균 고문은 전북 등 호남을 근거지로 지원활동을 펼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선대위의 안경환 새정치위원회 위원장도 선거 기간 유세활동에 합류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인사들의 유세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지만 문 후보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결국 안철수 전 대선후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오차 범위 내 열세를 보임에 따라 '안철수 역할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주중 회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문 후보가 이날 저녁 일정을 비워뒀는데, 이는 안 전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도 박근혜 후보와 당내 대선경선을 치르고 캠프에 소속돼있던 인사들이 '총동원 유세'에 나선다.


김태호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나란히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행복드림유세단'에 합류했다.


역시 경선에 참여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정몽준 의원과 함께 별도의 팀을 꾸렸다. 안 전 시장은 주로 인천지역을, 정 의원은 주로 서울 지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지난 26일 귀국한 원희룡 전 의원은 귀국하자마자 '평당원으로서의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행복드림유세단'에 참여했다. 박 후보 입장에서는 원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의 합류가 무엇보다 든든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의원의 경우 박 후보에게 다소 비판적인 당내 소장파 및 비주류 세력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으며 새누리당의 취약점으로 분류되는 수도권 젊은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고 이미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 전 의원은 친이(親이명박)계를 포함한 보수결집 퍼즐의 한 조각으로 여겨지며 지원유세 여부가 관심을 모았었다.


박 후보에게 아쉬운 건 친이계 좌장이자 보수결집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이나 다름없는 이재오 의원이 아직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내 다수 인사가 이 의원을 캠프로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으나 이 의원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상징성을 고려해서 박 후보가 직접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당내의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분권형 개헌추진 국민연합' 워크숍에서 "이번 대선은 내 마음 속에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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