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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조원대 대형마트, 지역 기여 ‘매우 인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김보라 ]


최근 3년간 매출액이 3조원에 육박하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광주·전남지역 50개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SSM)들이 공익사업 투자 등 지역에 대한 기여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민주통합당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광주시와 전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 29개, 전남 21개의 대형마트와 SSM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10월말까지 올린 매출은 모두 2조 9525억원에 달했다.


특히 올해 매출만 10월말 현재 8258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연말까지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는 1조 440억 9600만원, 지난해에는 1조 825억 8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이마트 광주, 봉선, 광산점이 순서대로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고, 전남에서는 홈플러스 순천, 이마트 순천, 목포점이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 대형마트와 SSM의 지역에 대한 기여도는 매우 미미했다.


이들이 지역 내 공익사업에 3년간 투자한 액수는 전체 매출의 0.2%에 불과한 59억 1300만원에 그쳤다. 1만원을 팔아 20원을 사회환원한 셈이다.


또 지역 농산물 구매에 쓴 돈은 전체 매출의 20%인 6000억 8500만원에 불과하는 등 지역 농산물이 매출의 50%에 이르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대조를 보였다.


이들 대형마트와 SSM의 지역민 고용도 3879명에 그쳤다. 한 점포당 7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낙연 의원은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비정규직임을 감안하면 대형마트를 대표하는 한국체인스토어 협회가 지난 20일 대형마트가 점포당 평균 500~600명을 고용한다고 주장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막대한 수익을 내는 대형마트와 SSM이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이 본사가 위치한 수도권으로 쏠린다는 증거”라면서 “다소 불편함이 있어도 재래시장과 중소상인의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지역경제에는 훨씬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결과는 지난 11월 초부터 보름에 걸쳐 광주시와, 전남도와 함께 광주·전남 50개 대형마트와 SSM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라며 “광주 소재 홈플러스는 자료 일체의 제출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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