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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게임시장, 콘솔 지고 모바일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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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일본의 게임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11월 17일자)는 닌텐도ㆍ세가ㆍ소니 등 막강한 기존 업체들이 시장 변화의 시점을 읽지 못해 고전 중인 반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게임업체들이 일본 게임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미에서 인기몰이 중인 '블러드 브라더스'를 일본 게임 시장 변화의 진원지로 꼽았다. 1990년 등장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같은 제목의 게임이 요즘은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용 '블러드 브라더스'는 일본 소재 디엔에이(DeNA)가 선보인 제품이다. 경쟁사 그리(GREE)의 게임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디엔에이ㆍ그리의 수익모델은 과거 게임 공룡들과 딴판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게임을 내려 받는 것은 무료다. 하지만 게임 아이템을 100엔(약 1346원) 정도에 판다.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디엔에이의 '모가베'라는 게임 서비스 회원 수는 일본에서만 4500만이다. 디엔에이의 올해 3ㆍ4분기 영업이익은 204억엔(2745억원)이다. 그리의 경우 157억5000만엔에 이른다. 양사의 매출은 이미 지난해 페이스북을 추월했을 정도다. 올해 들어 적자를 기록 중인 닌텐도와 대조적이다.


디엔에이와 그리는 일본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로 눈 돌리고 있다. 북미ㆍ유럽ㆍ중국ㆍ한국 등지에서 게임 개발업체를 인수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디엔에이는 미국의 엔지모코를 인수하고 한국에서 다음과 협력하고 있다. 그리는 미국에서 앱앤트, 오픈페인트, 펀지오 같은 게임업체를 인수했다.


디엔에이의 모리야스 이사오(守安功) 최고경영자(CEO)는 "해외에서 매출을 일본의 7배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리의 다나카 요시카즈(田中良和) CEO는 신흥국 시장 개척에 눈 돌리고 있다. 선진국의 게이머들이 고가 게임기로 게임을 즐기는 데 반해 개발도상국 게이머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는 게 보통이다.


다나카 CEO는 "세상에 게임기보다 10배나 많은 스마트폰이 있다"며 스마트폰과 소셜 게임 시장의 확대를 확신했다.


소셜 게임은 제작 형태도 과거와 다르다. 사전에 게임을 완성할 필요가 없다. 일본 모바일 게임의 20%만 출시 이전에 완성된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다. 이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게임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부가 서비스 비용을 받는 사업구조가 비판의 대상이다. 지난 5월 일본 게임 감독 당국은 그리와 디엔에이의 일부 서비스에 사행성이 지나치다며 조사 방침을 밝혀 양사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사행성 서비스를 중단하고 자체 감독 조직까지 마련해 젊은이들이 사행성 게임에 매몰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있다.


그리 유럽 법인의 시마 료타로 대표는 "게임 이용자들이 지나치게 돈을 지불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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