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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잃어버리셨죠?"..핸드폰 주인찾기 운동 50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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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동안 분실 휴대폰 92만대 주인 찾아.."휴대폰 불법 유통-판매 못하도록 제도적 보완 필요"

"휴대폰 잃어버리셨죠?"..핸드폰 주인찾기 운동 50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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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분실하신 휴대폰을 보관 중이니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분실 휴대폰의 주인을 찾아주는 '핸드폰찾기콜센터'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이하 KAIT)에 개소한지 올해 13년째, 다음달 7일이면 5000일을 맞는다. 그동안 펼친 '분실 핸드폰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센터를 거쳐간 200만대의 휴대폰 중에 절반에 가까운 92만대가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핸드폰찾기콜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소병도 KAIT 통신자원운용 팀장은 23일 기자와 만나 "분실 휴대폰의 소유자 전달률이 최근들어 80% 이상으로 늘었다"며 "하루에만 300~400대의 휴대폰이 접수되기 때문에 6명의 상담원들이 눈코뜰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분실 핸드폰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은 분실 휴대폰을 습득한 시민들이 전국 2800여개의 우체국에 반납하거나 거리 곳곳에 있는 우체통에 넣어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운동이다. 마치 타인의 신분증이나 지갑을 길에서 주었을 때 우체통에 넣으면 되는 것처럼 습득 휴대폰을 우체국에 반납하거나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소 팀장은 "잃어버린 휴대폰의 주인을 찾아 사회적 비용 지출과 개인 피해를 줄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체국뿐만 아니라 경찰서와 유실물 분실센터를 비롯해 제휴를 맺은 택시-버스업체, CGV, 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도 분실 휴대폰에 대한 업무가 모두 센터로 접수된다"고 말했다.


센터에선 분실 휴대폰의 모델명과 일련번호를 통해 분실자가 누구인지 파악한다. 접수된지 2~3일 후 분실자 명의로 가입된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집 전화번호로 연락해 센터가 해당 휴대폰을 보관 중임을 알려준다. 그는 "국민들이 휴대폰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 사업에 적극 동참하면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최근 고가의 스마트폰 출시가 늘어나면서 센터는 한층 긴장하고 있다. 분실 휴대폰을 우체국에 접수하면 습득자에게 1만원~5000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사은품이 제공되지만 불법적인 경로로 팔면 30~40만원의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고가의 스마트폰이 음지에서 유통되면서 해외로 빼돌리거나 불법 거래되면서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제도적 보완을 강조했다. 향후 센터는 알뜰폰(MVNO) 가입자들의 분실 휴대폰도 찾을 수 있도록 MVNO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고 단말기 식별번호(IMEI)를 통해 휴대폰 유통 경로를 투명화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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