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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단일화 협상 되돌아보니.."유불리만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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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단일화 방식에 관한 협상이 21일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날로 미뤄졌다.


21일 밤 10시경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오늘 협상은 종료됐다"며 "안 후보측에서 문 호측 협상팀에 '내일 아침 9시에 다시 만나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안 후보측 "오늘 협상 종료됐다 협상은 내일 재개되기로 했다"고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했던 양측은 단일화 협상 마감시한으로 여겨졌던 21일 밤 10시까지 '유불리' 싸움만 반복한 채 또 다시 논의를 미뤘다. 끝내 지지자들의 뜻을 외면하고, 혼란을 가중시킨 셈이다.


文-安 단일화 협상 되돌아보니.."유불리만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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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유불리 싸움은 단일화 협상이 시작된 이후 줄 곧 지속됐다. 6일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만나면서 단일화 협상을 시작했지만 어떤 결론도 찾지 못한 채 14일 안 후보측에서 단일화 협상을 중단했다. 이후 일요일인 지난 18일 민주당의 지도부가 총사퇴를 선언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단일화 협상은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고, 같은날 저녁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다시 회동하면서 협상은 재개됐다.


두 후보의 만남 이후 그 동안 준비했던 '새정치공동선언문'이 발표가 이뤄졌고, 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문 후보가 18일 단일화 방안은 안 후보측에 일임한다고 밝혔고, 장애물로 여겨졌던 민주당내 정치쇄신도 이른바 이-박(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사퇴와 함께 제거됐기 때문이다. 양 캠프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단일화 협상의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룰 협상이 재개된 19일 늦은 밤 협상이 끝난 이후에 안 후보측은 브리핑을 통해 협상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고, 다음날 아침 일부 언론을 통해 이 내용이 확인됐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0일 아침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협상팀간의 합의를 깨고 협상내용의 일부를 왜곡해서 언론에 브리핑 혹은 백브리핑한 안 후보측은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며 "재발방지책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우 단장은 "맏형으로서 꾹 참고 양보했지만 협상 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안 후보측은 곧장 브리핑을 열어 반박했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우 공보단장이 '통 크게 양보했다'고 브리핑 했지만 그런 건 없었다"며 "점잖게 말씀드리는데 '맏형' 이야기는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장외설전이 감정 대립으로 번진 대목이다.


20일 오전까지 논의된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와 공론조사를 병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양측은 공론조사의 배심원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서 이견을 보이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0일 속개된 단일화 방식 협상에서는 공론조사는 배제된 상태에서 여론조사 방식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문 후보측은 적합도 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했고, 안 후보측은 '가상대결' 방식을 고집했다. 가상대결 방식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경쟁률을 따져 단일후보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에 문 후보측은 '역선택' 문제를 이유로 가상대결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같은 교착상태는 21일에도 지속됐다. 양측은 서로의 각각의 이익만 따지면서 눈치 싸움을 벌였다. 장외에서는 각 캠프 대변인들이 경쟁적인 브리핑으로 갈등에 불을 지폈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21일 저녁 7시20분 경 브리핑을 통해 "설마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리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식의 협상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협상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다 꺼내놓고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 후보측이) 성의 있는 조치가 없었다"며 "(상황을) 이렇게 몰아가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안 후보측 정연순 대변인은 협상 과정이 문 후보측의 내용만 보도된다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전투구를 거듭한 협상은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났다. 수차례의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고, 양 캠프가 이 소식을 전하면서 각각 '언론플레이'를 펼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셈이다. 당장 22일로 협상이 미뤄지긴 했지만 결론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22일 오전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사실상 여론조사만 진행하는 것도 어려워 질 수 있다. 문 후보측에 따르면 여론조사 업체 선정과 교육에 하루의 시간이 걸리고, 여론조사에만 이틀의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22일 오전까지 결론이 내려지지 않으면 24일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짓고, 25일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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