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다양화 소형 더 인기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김장철을 맞아 김치 저장용기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관련 업계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용량과 크기를 다양하게 하고 우수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이 판매량 증가를 이끈 '매출효자'로 손꼽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용기 전문업체 락앤락(대표 김준일)은 '2012 락앤락 김치통'으로 톡톡한 매출 증가의 효과를 보고 있다. 관련 매출이 지난달 대비 현재 70% 이상 증가한 것. 한승렬 락앤락 인터넷팀 팀장은 "10월 말부터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김치통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금주 들어 본격적으로 김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신제품은 기존 구성에 없던 소용량 용기(2.6리터, 3.6리터 등)를 추가해 총 11가지 종류로 배추 1포기부터 최대 7포기까지 보관할 수 있다. 한 팀장은 "다양한 크기로 주부들의 편의를 도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김장을 적게 담그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용량 용기가 대용량 용기에 비해 3~4배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리생활용품 전문업체 삼광유리(대표 황도환)의 김치용기 '글락스락 핸디'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정구승 삼광유리 마케팅팀 팀장은 "1년 판매량 중 50%가 11~12월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유리 재질 김치용기라는 점에서 환경호르몬을 고려해 주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락스락 핸디는 기존 대용량 제품에 소규모 가족용으로 적합한 1800ml까지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장기간 보관해도 냄새가 배지 않고 용기 색깔도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이유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친환경 도자기업체인 젠한국(대표 김성수)의 '김치생생용기'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우수한 밀착력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전달보다 두 배 이상 팔리고 있다는 게 젠한국의 설명이다. 도자기 제품이어서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에 대한 염려가 없고 제품에서 원적외선이 나와 김치와 장류가 적절히 익도록 돕는다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김장을 담그는 기간이 11월 말부터 12월 중순인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김치용기 판매량은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 시기 업계는 대목을 맞아 신제품 출시, 할인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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