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홍성흔이 4년 만에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한다.
두산 구단은 19일 홍성흔과 4년간 총 31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2009년 롯데로 이적했던 홍성흔은 4년 만에 두산에 복귀하게 됐다. 1999년 두산에 입단한 홍성흔은 이적 전까지 줄곧 두산의 간판선수로 맹활약해왔다. 프로 14년 동안 남긴 성적은 타율 3할3리 166홈런 705득점 915타점. 올 시즌은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390타수114안타) 15홈런 48득점 74타점을 기록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홍성흔은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처음 시작한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두산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흔이 맡게 될 역할은 크게 두 가지. 팀의 맏형 노릇과 중심타선 보강이다. 두산 구단은 “홍성흔이 롯데 이적 후 4년 동안 변함없는 장타력과 팀 공헌도를 보여줘 구단의 중심타선에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참 선수로서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을 갖춰 팀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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