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외교 안보 정책
"남북공동어로구역, NLL선 굳어지는 것"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19일 오전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은 이미 해소됐다"면서 "여전히 정문헌 의원이 사과하지 않고 있는데, 사과의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NLL 문제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NLL에 관한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질문하시는 것은 유감스럽다"며 "이미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 통해서 NLL포기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고 그런 발언록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장과 통일부장관에 의해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NLL은 우리가 1992년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남북 간의 불가침해상경계선으로 합의한 바가 있다. 불가침해상경계선을 두 번의 서해교전을 치르면서도 굳건하게 지켜낸 게 국민의정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정부 5년 동안은 NLL상에 단 한 건의 군사적 충돌 없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NLL무력화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남북공동어로구역에 대해 한 번 더 설명하면 기존의 NLL선 변경하는 게 아니고, 기존 NLL선의 남북의 등면적으로 곳곳에 공동어로구역 설치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줄곧 NLL을 다시 협정하자고 요구하면서 도발하는데 이제는 NLL재협정 요구 못한다. 기존 NLL선 굳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NLL 때문에 끊임없이 충돌의 가능성이 있어왔고 심지어는 우발적 충돌의 가능성도 늘 상존하게 되는데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면 우발적 충돌가능성 원천적으로 막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관계와 관련한 질문에는 "남북관계 개선하지 않겠다.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당선되면 곧바로 북에 특사를 보내서 취임식부터 참석해달라고 초청하고, 남북간의 대화를 빠른 시일 내에 복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남북, 적어도 경제공동체, 나아가서는 남북경제연합까지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우리나라가 지금 섬이지 않느냐"라면서 "대륙으로 연결돼있는데도 북한에 가로막혀서 대륙에 연결되지 못하고 세계로 나가려면 비행기나 배 밖에 없는 이런 현실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토론회에서 단일화 문제와 외교 안보문제, 복지 정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검-경 수사권 문제 등 다양한 정책과 사회 현안을 두고 소견을 내놓았다.
이윤재 기자 gal-run@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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