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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타계 25주년 그가 삼성에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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步步是道場 경영론
창업주 타계 25주년 맞아 전자 반도체 사업업적 재조명

호암 타계 25주년 그가 삼성에 남긴 것들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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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보보시도량(步步是道場). 이것이 인생이다. 언제 어디서 들은 말인지 모르지만 나는 가끔 이 말을 되새겨본다. 사람은 늙어서 죽는 것이 아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길을 닦고 스스로를 닦아나가기를 멎을 때 죽음이 시작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은 한 걸음 한 걸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뜻의 '보보시도량(步步是道場)'을 경영지표 중 하나로 삼고 끊임없이 삼성을 갈고 닦아 현재 글로벌 1등 기업의 기반을 다졌다.

호암이 타계한지 19일로 25주년이 됐다. 삼성은 지난 25년 동안 전자 사업을 크게 일으켜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등 필수 전자제품 분야에서 세계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연매출은 200조원을 바라보고 있으며 국내 최대 기업을 넘어서 세계 최대의 전자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의 눈부신 성과에는 호암의 선견지명이 크게 작용했다.

호암은 지난 1938년 대구에 현재 삼성물산의 모태인 삼성상회를 설립하고 타계 직전인 1987년까지 50여년 동안 열정적인 경영활동을 펼쳐왔다.


호암이 본격적으로 무역업에 뛰어든 시기는 1948년으로 당시 서울 종로에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물산공사를 설립하면서다. 사업 초기 삼성물산의 주요 수출품은 건어물과 과일 등으로 지금의 첨단제품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호암은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사업을 크게 확장해 매년 급성장을 이룩했으며 1970년대에는 정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종합무역상사 1호로 지정받기도 했다. 당시 종합무역상사는 지금으로 치면 전자와 자동차 같은 국내 최고의 유망 사업이었다.


삼성은 무역업과 설탕사업 등으로 승승장구했지만 호암은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전자라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


전자분야는 당시 삼성으로서는 매우 생소한 분야로 자칫 잘못하면 회사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위험이 있었다. 때문에 호암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지만 그는 치밀한 사전조사와 계획으로 삼성전자를 세우는 결단을 내렸다.


초기 삼성전자는 TV와 카세트, 녹음기 등을 만들어 수출했다. 1978년에는 흑백 TV 수상기를 200만대 생산해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크게 성공했다.


호암은 이를 바탕으로 1983년 반도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반도체 진출 당시에도 반대가 심했지만 호암은 반도체 사업의 성공 여부가 삼성의 운명과 국가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믿으며 사업을 강하게 추진해 성공적으로 키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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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 진출 당시 호암은 만 73세의 고령이었다. 하지만 그가 좌우명으로 삼았던 보보시도량의 정신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끝까지 사업에 최선을 다한 결과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 세계 최대의 전자업체라는 위상을 쌓게 됐다.


호암의 사업정신과 관련해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은 "반도체사업에 삼성이 진출하였을 때 누구도 이 사업이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거두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성공을 위한 치열한 승부근성을 갖고 자신의 장단점을 스스로 고쳐간 삼성의 길 한가운데 호암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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