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위기? 더 氣 센 '고현정 효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웅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웅진코웨이가 운영 중인 화장품 사업이 매각 이슈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시장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올해 1월 고현정과 공동개발해 출시한 리엔케이 'K라인'이 입소문을 타면서 홈쇼핑, 방문판매 등 채널을 통해 완판행진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부미인' 고현정이 제품의 성분부터 디자인, 신선도를 위한 독특한 포장까지 깊숙이 관여한 제품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그룹 이슈와는 무관하게 '고현정 화장품'이라는 이름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엔케이, 올빚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 중인 웅진코웨이는 3분기 누적 매출액 52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연간 목표 매출액인 600억원을 초과달성해 매출 7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화장품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176억원,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529억원으로 연간 목표 매출액인 600억원 대비 약 88%를 달성했다.
웅진코웨이 화장품 부문은 지지부진한 매각 이슈에도 불구하고 조직과 뷰티플래너(화장품 방문판매원) 수는 356개, 3298명으로 올해 목표 대비 각각 127%, 110% 초과 달성했다.
3분기는 화장품 시장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판매 호조세는 지난해 9월에 론칭한 리엔케이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판매증가 효과에 기인한다.
특히 고현정과 공동개발해 올해 1월 출시한 리엔케이 'K라인'은 화장품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델 고현정이 직접 참여하는 '뷰티콘서트' '한정판 출시' 등 활발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기존 한방화장품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콘셉트의 젊은 한방화장품 브랜드 '올빚' 론칭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그룹 이슈에도 불구하고 '고현정 화장품'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리엔케이 매출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면서 “피부미인 고현정씨가 제품개발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꼼꼼하게 참여했고 최근 들어 관여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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