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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첫 새터민 행원은, 7년前 그 '똑소리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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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탈북 김민서씨 수출입은행 입사
남북협력사업부 배치.. "어깨 무겁지만 열심히 배우겠다"


수출입銀 첫 새터민 행원은, 7년前 그 '똑소리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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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어깨가 무겁습니다.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수출입은행에 입행한데다, 제가 정말 잘해야 저와 같은 후배에게 또 기회가 갈테니까요."

한국수출입은행 6급 사무직원으로 최종 합격한 김민서(28ㆍ사진)씨는 새터민이다. 지난 2002년 12월 가족ㆍ친지들과 이곳 남한 땅을 밟았으니, 새로운 체제에 적응한 지는 올해로 딱 10년째다.


2010년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북한 이탈주민 지원재단'의 추천을 받아 수출입은행 입행시험에 응시했다. 새터민 특별전형에서 30대1에 가까운 경쟁을 뚫었다.

입행소감을 묻자 "금융관련 전공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업무와 자기계발에 부단히 노력하겠다"면서 "한 단계 한 단계 경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투엔 북한식 억양이 남아있지 않다. 신입사원 치고는 오히려 말을 너무 조리있게 잘한다 싶을 정도다.


여기엔 남다른 이력이 숨어있다. 그는 지난 2005년 유명 MC인 신동엽과 한 지상파 방송에서 6개월 간 마이크를 잡고 MC로 활약한 적이 있다. 당시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MBC '느낌표'의 '남북 청소년 알아맞히기 경연'에서 신동엽과 입을 맞추었던 것. 남북 청소년들이 함께 같은 문제를 풀며 소통하는 형식으로, 남북간의 거리감 좁히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새터민 출신 MC라는 타이틀과 똑소리 나는 진행으로 잠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김씨는 곧장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후 전공을 살려 지식경제부 산하 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민간기업에서 인턴과정도 수료했다.


수출입은행에 공식 입행한 김씨는 남북협력사업부 인도협력팀에서 근무하게 된다. 대북식량 및 비료지원, 자연재해 지원 사업 등과 관련해 남북협력기금을 집행하거나 정산하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그는 "어머니가 저를 키우시면서 딱 두 번 눈물을 보였는데 첫번째가 방송 진행을 맡게 돼 TV화면에 제 얼굴이 나왔을 때 였고, 두번째가 수출입은행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였다"면서 "앞으로 하게 될 업무도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이어서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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