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에너지를 통해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은 우선주 666만6667주이며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 신주 발행가액은 12만원이다. 신한-스톤브릿지 페트로 사모투자전문회사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증자는 SK에너지가 인천공장내 파라자일렌(PX) 생산설비 신설을 위해 신한금융지주 계열의 신한프라이빗에퀴티(신한PE)가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로부터 지분투자를 받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SK에너지는 인천공장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30만톤 규모의 PX 생산설비를 갖추고, 2014년 하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인천공장을 PX생산업체로 전환한 후 신설법인으로 독립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번 지분투자로 신한PE 펀드는 인천공장이 신설법인으로 분할되면 3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SK에너지에 투자할 신한PE의 펀드에는 국민연금과 정책금융공사가 각각 약 4000억원, 1000억원씩을 출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전체 설비투자액의 절반인 나머지 8000억원의 조달 방법을 놓고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의 시설투자 대출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금 조달은 2014년 완공 예정인 13만t 규모의 PX 신규 설비 투자자금 조달의 중간 단계"라며 "조기에 성장성이 높은 PX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성장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